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쉔제드] 불의 축제 좌불안석이었다. 쉔은 정좌를 한채 제 앞에서 무시무시한 오오라를 풍기는 아칼리를 한번, 제옆에서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제드를 한번 쳐다보았다. 불의 축제 기간. 아칼리와 쉔을 비롯한 아이오니아 사람들에게 가장 큰 명절이자 가장 바쁜 날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축제의 절정. 아이오니아 전설에 관련한 연극이 펼쳐질 날이었다. 아칼리는 어김없이 쉔을 깨우러 방으로 들어섰고, 안타깝게도 그녀가 그닥 마주치고 싶어 하지않는 제드를 쉔의 침대에서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눈도 못뜬 채 제드는 잠에 취해 그녀를 끌어안아 살냄새를 맡으려 한참을 킁킁댔고, 아칼리는 아칼리대로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제드의 무지막지한 악력을 이기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어쩔수없이 붙들려 있었으며 마침 씻고 나온 쉔이 눈앞에 펼쳐진 어이없.. 더보기
바이케틀] 모음 1.-컵케익. 라이플 손좀 봐야 하는거아냐? -바이. 라이플 보다 저랑 면담 좀 하죠? 이게 다 뭐에요! 케이틀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청구서를 흔들었다. 손안에서 한껏 구겨진 청구서 더미를 힐끗 쳐다본 바이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했다. 가끔 이렇게 쳐다보면 케이틀린이 기가차서 더 따박따박 따지고 들어오는게 귀여웠기 때문이다. 케이틀린의 얼굴이 한껏 구겨지고 미간이 좁아지자 바이는 눈썹은 밑으로 축 내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케이틀린은 허, 하고 한숨을 뱉어낸뒤 입술끝을 부들부들 떨었다. 화를 참으려 주먹을 불끈 쥐고 심호흡을 하는 그녀의 머리꼭지를 보던 바이는 한껏 수직상승하는 입꼬리를 애써 끌어내리며 케이틀린을 폭 껴안았다. 기껏해야 어깨까지밖에 오지않아 꼬맹이, 꼬마, 꼬마모자 등등으로 불.. 더보기
진제드쉔] 모음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069934 여기에서 ISBN 모두 복사 1.까마귀들이 하늘을 수놓았다. 아이오니아 제 3차 내전 이후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3차내전은 특히나 자운/녹 서스의 기술력을 끌어온터라 들판에 널린 시체가 산을 이루고 사람들의 피고름이 강으로 흘렀다고 할 정도였 다. 사람들은 내전이후 찾은 평화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 다. 그 중앙에는 아이오니아 의회의 수장 카르마와 아이 오니아의 균형을 수호하는 수호자들의 가문이 있었다. 그 균형의 바닥에는 지하감옥이라는 아이러니한 시설이 있었는데, 주로 그 내전들에 참여하여 패배한 가문의 사 람들을 수용해놓는 곳이었다. 그러나 단 한사람은 예외 적으로 그곳에 갇혀있었는데, 그가 너무나 .. 더보기